주사용 항바이러스제
(1) 페그인터페론 알파
인터페론은 바이러스 감염 시 면역세포에서 생산되어 분비되는 싸이토카인으로 항바이러스 효과와 면역조절 능력을 가지고 있다. 비록 정확한 기전은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cccDNA와 바이러스 mRNA의 파괴, 바이러스 DNA 복제를 억제하는 역할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간세포에 대한 면역반응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다. 1970년대 최초로 주사제로 개발된 인터페론 알파(interferon α)에 뒤를 이어 polyethylene glycol (PEG) 분자가 결합된 페그인터페론 알파(pegylated interferon α)가 개발되었다. 이 약제는 반감기가 길어서 투여 횟수가 주 1회로 줄어 사용이 수월하며, 치료 효과는 기존의 인터페론 알파에 비하여 높아졌다. 현재 만성 B형간염의 치료제로 두 종류의 페그인터페론 알파가 사용되고 있는데, 40 kDa의 PEG가 결합된 것이 페그인터페론 알파 2a이며, 12 kDa의 PEG가 결합된 것이 페그인터페론 알파 2b이다. 페그인터페론의 가장 큰 장점은 치료 기간이 1년으로 정해져 있으며, 치료 종료 후 1년째 HBsAg 소실률이 2-7%이며, 5년째 12%까지 증가한다. 최근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의 강력한 효과로 인하여 페그인터페론 단독 치료에 대한 보고가 감소하였으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의 경우 장기간의 투약이 필요하다는 단점과 HBsAg 소실의 빈도가 낮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페그인터페론으로 교체하거나, 추가 치료 시 HBeAg 혈청전환과 HBsAg 소실을 기대하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1) 치료 효과
HBeAg 양성 만성 B형간염: 814명을 대상으로 48주간 페그인터페론 알파 2a 180 μg 단독투여군, 페그인터페론 알파 2a와 라미부딘 100 mg의 병합투여군 그리고 라미부딘 단독투여군을 비교 평가한 3상 연구에서 이 연구의 일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치료 종료 후 6개월 시점의 HBeAg 혈청전환율은 각각 32%, 27%, 19%였으며, 바이러스 반응률(HBV DNA <100,000 copies/mL)은 각각 32%, 34%, 22%였다.346 이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지속적인 바이러스 불검출률(HBV DNA <400 copies/mL)은 각각 14%, 14%, 5%로 페그인터페론 알파 2a 단독 또는 라미부딘 병합투여군이 라미부딘 단독투여군에 비하여 유의하게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HBsAg 혈청전환율은 각각 3.0%, 3.0%, 0%였다.
HBeAg 음성 만성 B형간염: 537명을 대상으로 48주간 페그인터페론 알파 2a 180 μg 단독투여군, 페그인터페론 알파 2a와 라미부딘 100 mg의 병합투여군 그리고 라미부딘 단독투여군을 비교 평가한 연구에서 이 연구의 일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치료 종료 후 6개월 시점의 ALT 정상화율은 각각 59%, 60%, 44%였으며, 바이러스 반응률(HBV DNA <20,000 copies/mL)은 각각 43%, 44%, 29%였다. 이차유효성 평가변수인 지속적인 바이러스 불검출률(HBV DNA <400 copies/mL)은 각각 19%, 20%, 7%로 페그인터페론 알파 2a 단독 또는 라미부딘 병합투여군이 라미부딘 단독투여군에 비하여 유의하게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HBsAg 혈청소실률은 4.0%, 2.8%, 0%였고, 혈청전환율은 각각 2.8%, 1.7%, 0%였다.
대상성 간경변증: HBeAg 양성 환자에서 52주간의 페그인터페론 알파 2b 단독 또는 라미부딘 병합 치료를 한 70명의 대상성 간경변증(Ishak 섬유화 점수 4-6점) 환자를 간경변증이 없는 169명의 만성 간염 환자와 비교하였을 때 이 연구의 평가지표인 혼합 반응률(HBeAg 혈청전환과 HBV DNA의 10,000 copies/mL 미만)은 간경변증 환자에서 유의하게 좋은 치료 성적을 나타냈다(25% vs. 12%, P=0.02).347 Ishak 섬유화 점수가 1점 이상 호전된 환자도 간경변증 환자가 간경변증이 없는 만성 간염 환자에 비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많았다(66% vs. 26%,
P<0.001). 혈소판 감소증, 피로감 등의 발생 빈도는 간경변증 환자에서 유의하게 높았지만, 약물 용량 조절이나 치료 중단의 발생 빈도는 대상성 간경변증군과 단순 만성간염군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비대상성 간경변증: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에서 페그인터페론 알파 치료는 감염 및 간기능 상실로 인한 사망이 초래될 수 있어 금기이다.
2) 부작용 및 안전성
인터페론 및 페그인터페론 알파 치료의 부작용은 비슷하며 초기 부작용으로 발열, 오한, 전신무력감, 식욕부진, 오심 및 근육통, 탈모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거의 모든 환자에서 투여 용량에 비례하여 나타나는데 치료 초기에 가장 심하며 일반적으로 치료를 중단하면 사라진다. 장기 투여로 인한 부작용으로는 우울, 불안, 골수기능 감소 및 자가면역질환의 발생 등이 있다. 약 3-10%에서는 간염의 급격한 악화, 급성 세균감염, 심한 우울이나 불안, 정신이상 등의 심한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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