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흡기내과/폐렴, 폐농양

지역사회획득폐렴

728x90
반응형

폐렴은 폐실질 (lung parenchyma)에 감염이 일어난 상태를 의미하며, 주로 임상적으로 진단되는 질환입니다.

대개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양상으로 발현되고 화농성(노란) 가래, 혈성 가래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액 검사상 염증 및 감염을 시사하는 WBC 수치 상승, CRP, procalcitonin 등의 증가와 함께 영상 검사 소견에 따라 임상적인 진단이 가능합니다.

 

  • 가장 흔히 이용되는 영상 검사는 AP, Lateral 흉부 X선이며, 이를 통해 국소, non-segmental, 폐엽성 (lobar), 기관지성, 간질성 폐렴의 의심, 그리고 부폐렴성 흉수 등의 합병증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폐렴의 증상을 보이지만 흉부 X선에서 이상이 없는 일부 환자군 (e.g. *면역저하자) 에서는 흉부 CT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면역 저하자는 감염에 대한 염증 반응이 잘 일어나지 않아, 폐렴에 따른 병변이 생기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 일부 환자에서는 초기에 드러나지 않았던 병변이 24-72시간 후의 추적 검사에서 관찰될 수도 있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폐렴이 의심될 경우 추적 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지역사회성 폐렴 (CAP) 의 진단 후 가장 흔히 이루어지는 혈액 검사는 백혈구 검사, 그리고 염증 수치인 CRP (C-reactive protein), procalcitonin 에 대한 검사입니다. 이들은 모두 전신 염증 반응을 반영하는 수치로, 그외 검사인 간효소 수치, 신장 기능 검사 등은 폐렴에 합병된 장기 손상을 평가하는 데 보조적으로 이용됩니다. 일각에선 0.25 microg/L 이상의 procalcitonin 수치는 세균성 폐렴을, 0.1 microg/L 이하의 수치는 바이러스성 폐렴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외래-기반 치료를 받는 환자의 경우에는 경험적인 항생제 처방만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내원치료를 받는 환자에 대해서는 적어도 한 가지의 미생물학적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 특히 중증 CAP 환자(e.g. 심한 패혈증이나 패혈성 쇼크가 동반된 경우) 또는 면역 저하자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미생물학적 검사를 시행할 것이 권고됩니다.
  • ATS 와 IDSA 의 최신 가이드라인은 환자군 전체에 대해 객담 그람 염색과 배양을 시행하는 것에 대해 중립의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그 결정은 지역 항생제 사용 방침 및 역학에 따라 결정할 것을 권고합니다. 단, MRSA (메티실린 내성 S. aureus) 또는 녹농균 (P. aeruginosa) 감염의 위험 인자를 갖추고 있거나, 이 균들을 겨냥한 항생제 치료의 대상인 환자들의 경우 객담 그람 염색 및 배양 검사가 필요합니다. *객담 배양 및 그람 염색 검사는 객담이 정상 피부, 구강 상재균 등에 오염되는 경우가 많기에 검사의 민감도와 특이도는 낮은 편입니다. 또한, Mycoplasma, Legionella 등 비정형 균주의 경우에는 배양이 잘 되지 않는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2019년 ATS/IDSA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다음 2가지가 MRSA 와 녹농균 감염을 예측하는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입니다.

  1. MRSA 또는 녹농균 감염의 과거력
  2. 지난 90일 내 입원하여 항생제 투여를 받은 과거력

  • 중증 폐렴 혹은 패혈증 환자의 경우 혈액 배양 검사와 함께 S. pneumoniae, Legionella pneumophila 에 대한 소변 항원 검사 그리고 배양이 어려운 바이러스 및 Mycoplasma, Legionella 등에 대한 PCR 검사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혈액 배양의 경우에는 항생제 투여 이전에 시행되어야 하며, 특히 MRSA 와 녹농균 감염 위험이 있는 환자에 대해 고려됩니다. (Mycoplasma 폐렴에 대한 혈청학적 검사도 가능하지만, 주로 감염 후 7일이 경과해야 양성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검사의 특이도가 낮은 편입니다)

 

지역사회획득 폐렴 (CAP)의 경우 중환자실 입원을 요하는 중증 폐렴(severe pneumonia)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TA/IDSA 에 따르면, 중증 폐렴을 정의하는 가장 주요한 임상적 특징은;1. 승압제를 요하는 저혈압; 2. 기계적 호흡을 요하는 호흡 부전; 의 2가지이며, 그 외에도 여러가지 보조 항목 (minor criteria) 에 따라 중환자실 입원의 필요성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 패혈증, 호흡부전, 그리고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ARDS) 는 CAP 의 가장 심한 합병증입니다.
  • 패혈성 쇼크, 또는 기계적 호흡을 요하는 호흡부전으로 ICU 에 입원한 환자들의 사망률은 50%에 달합니다.

 

위 소견 외에도 임상 현장에서는 폐렴 환자의 중증도를 나누는 점수 체계가 이용되고 있으며, 가장 흔히 이용되는 것이 Pneumonia severity index (PSI) 와 CURB-65 입니다.

  • PSI 는 초기 환자의 치료 방향 (e.g. 외래 치료를 받을지, 입원을 할지) 을 결정하는 데 사용되며, 외래 치료를 통해 치료받을 수 있는 저위험군 (low-risk) 환자들을 선별하는 데 유용합니다.
  • 다른 평가 체계인 CURB-65 는 PSI 보다 단순하지만, 환자의 치료 방향 및 장소를 결정하는 것에 있어 활용도가 떨어집니다. 이에, ATA/ IDSA 가이드라인에서는 CURB-65 보다는 PSI 를 이용하여 환자의 치료 방향을 결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CURB-65 라는 점수체계에 포함되는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C: Confusion (의식 혼탁)

■ U: Urea (요산)

■ R: Respiration Rate (호흡 수)

■ B: Blood Pressure (혈압)

■ 나이: 65 이상

● 각 항목에 해당될 경우 1점이 부여되며, 총점이 0~1점 인 경우 외래 치료, 2점 일 경우 입원 치료, 3~5점일 경우 중증 폐렴으로 판단하여 중환자실 (ICU) 입원 치료를 고려합니다. 외국 가이드라인에 따라 1점인 경우에도 입원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나, 65세 이상의 환자 중 다른 해당 항목 및 위험 요인이 없는 경우에는 외래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REF) Lancet 2021 : Community acquired pneumonia (Aliberti et al)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