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염내과/연부조직감염

피부 농양 치료

728x90
반응형

  • 피부 농양의 일차 치료는 절개와 배농 (Incision and drainage) 이며, 이를 통해 농 및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하지만 2cm 미만의 농양 중 자연스레 배농되는 경우 (spontaneous drainage)에는 경과 관찰이 선택될 수 있습니다.
  • 만일 절개 및 배농이 불가할 경우, 자연스러운 배농을 촉진하기 위해 하루에 여러 번 온열 마사지를 시행할 것이 권고됩니다.

항생제 없는 치료가 고려되는 경우

 

일반적으로 절개 및 배농술을 받은 모든 환자들에게 항생제의 복용이 권고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피부 농양은 배농술 단독으로도 성공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항생제의 부작용이 우려되거나, 약제 복용을 선호하지 않는 경우, 다음 항목을 모두 만족하는 환자들에게서 항생제 없는 치료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1. 단일 농양이며
  2. 농양의 직경이 2cm 미만이며
  3. 주변 조직의 연조직염이 없거나 미미한 수준이어야 합니다.
  4. 38도 이상의 발열, 저혈압, 빈맥 등 전신적인 감염 증상이 없어야 하며
  5. 면역 저하, 당뇨와 같은 위험 요인이 없어야 하고
  6. 인공 관절이나 pacemaker 등 인공 삽입물이 없어야 합니다.
  7. 이에 더해 감염성 심내막염의 위험 요인이 없어야 하고, 군 생활, 기숙사 생활 등 타인으로 감염균을 전파할 위험이 없는 환자에게서 항생제 투여 없는 치료의 고려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기존에 절개와 배농 단독으로 피부 농양을 치료했을 때 치료 실패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항생제 투여가 권고됩니다.

 

항생제 투여가 권고되는 근거

항생제 투여가 권고되는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항생제 투여는 모든 종류의 피부 농양에 대해서 치료 성공률을 높입니다. 일례로, 2400 명이 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4개의 무작위, placebo- controlled trial 에서, 절개와 배농술 후 항생제 투여를 받은 환자들에서는 8%에게서 치료 실패가 보고된 반면, 위약군에서는 그 비율이 16% 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항생제는 농양의 크기나 원인균 그리고 위험 요인의 유무나 발열 등 전신 증상의 유무와 상관없이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둘째, 항생제 투여는 피부 농양의 재발률을 줄입니다. 한 메타 분석 연구에서는 항생제 투여군에서의 1달 이내 재발률이 7.6% 이었던 것에 반해,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은 경우에는 14.5 % 이었습니다 (1달 이후 재발률은 투여군 VS 비투여군이 17.4% VS 25% 이었습니다)

 

물론 항생제를 사용한 경우 더 높은 비율의 부작용이 보고되었으나 그 위험은 항생제 사용의 이득을 상회하는 수준이 아닌 경한 수준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소화기계 계통의 증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혐기성균을 겨냥한 clindamycin 의 사용군에서 설사와 같은 부작용의 빈도가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항생제 투여의 시점은 ‘배농 이후’입니다. 항생제의 투여가 검체의 배양 검사 시 원인균 검출을 힘들게 하기 때문이며 보통 배농을 통한 검체 획득 이후 항생제 투여가 이루어져도 치료 성공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환자들에게서는 배농술 이전에 항생제 투여가 고려되어야 합니다.

1) 절개 및 배농술을 당장 받을 수 없는 환자들

2) 정맥영양 공급 (parenteral therapy) 의 적응증에 해당되는 환자들

3) 감염성 심내막염의 위험 요인을 갖춘 환자들입니다.

 

여기서 정맥 영양 공급의 대상자들은 38도 이상의 고열, 지속적인 빈맥, 저혈압과 같은 전신 증상을 동반한 경우나 발적이나 농양의 범위가 급격히 넓어지는 경우 연조직염 등 주변 조직의 침범이 심한 경우 또는 면역 저하를 유발하는 위험 요인 (항암 화학 요법, 면역 억제제의 투여 등)이 있는 환자들입니다.

 

 

REF) UpToDate 2023 : Skin abscesses in adults : Treatment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