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농성 피부・연조직 감염은 피부농양(cutaneous abscess), 종기(furuncle), 큰 종기(carbuncle)를 포함한다. 진피 내부 또는 더 하부까지 농이 고인 경우를 피부농양, 모낭이 감염되어 진피에서 피하에 걸쳐 화농이 일어나 털이 자라나오는 부위에 염증성 결절이 생기고 그 위에 농포가 형성된 경우를 종기, 여러 개의 인접한 모낭에 감염이 파급되어 농이 차 있는 염증성 종괴가 형성된 경우를 큰 종기라 한다. 피부농양은 인접한 피부 또는 점막의 세균이 유입되어 발생하므로 복합감염(polymicrobial infection)일 수도 있으나 S. aureus 단독 감염이 가장 흔하다. 종기와 큰 종기의 원인균은 S. aureus이다. 감염 조직의 농을 채취하여 그람염색과 세균배양검사를 시행하면 치료 항생제 선택에 도움이 되나, 전형적인 경우는 검사 없이 치료할 수 있다.
화농성 피부・연조직 감염은 절개와 배농으로 치료한다. 항생제 투여가 추가적인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없으나, 화농된 부위를 배농하여도 주위에 광범위하게 연조직염(cellulitis)이 남아 있어 치료가 필요한 경우, 발열・오한・몸살・전신 무기력 등 전신 감염의 증상이 있는 경우, 면역저하 환자의 경우에는 항생제 사용을 추천한다.
S. aureus에 효과적인 1세대 cephalosporin, amoxicillin/clavulanate, clindamycin을 사용할 수 있으며, MRSA 집락 또는 감염이 있었던 경우, 일차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 MRSA 감염에 대한 항생제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응급실을 방문한 화농성 피부・연조직 감염환자의 50%이상에서 MRSA가 분리되었다는 보고가 있으나, 국내자료가 거의 없어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재발성 피부 농양이 발생하는 경우 이물질의 존재, 화농땀샘염(hidradenitis suppurativa), 모발둥지낭(pilonidal cyst) 등의 재발성 감염을 유발할 만한 국소 요인이 있는지 확인하여 이를 교정한다. 재발성 피부 농양에 대해서는 초기에 그람염색, 세균배양검사를 시행하여 원인균과 항균제 감수성 결과를 확인하여 적절한 항생제 선택하며, 절개/배농과 함께 5-10일간 항생제를 사용한다.
재발성 피부 농양이 가족, 스포츠 선수단 등 밀접한 접촉이 많은 그룹에서 집단 발생할 경우 비강 내 mupirocin 연고 도포, chlorhexidine이 포함된 항균 비누를 이용한 목욕, 의류, 수건, 잠옷 등의 철저한 세탁, 수건 등 위생 물품의 개인 사용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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