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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직, 개원/보건정책관리

한약 복용 후 다음, 다뇨, 다갈로 내원한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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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여자

다음, 다뇨, 다갈 증상으로 내원하였습니다.

기저 질환으로는 PCOS가 있었고 5개월 전부터 한약을 복용 중이었습니다.

이러한 경우 제일 먼저 의심되는 증상은 당뇨병입니다.

그런데 이 환자는 공복혈당 97, 당화혈색소 5.2%로 당뇨병이 아니었습니다.

다음 경우도 비슷한 병력으로 온 또 다른 환자인데 실제 당뇨병이었습니다.

다음, 다뇨, 다갈 증상으로 왔었고 당뇨병으로 진단되었는데 당뇨병 가족력도 없고 제2형 당뇨병을 일으킬만한 체형도 아니라면 한약을 그 원인으로 지목했을 것입니다. 가끔 이러한 경우를 보게 됩니다. 당화혈색소 6.7%에서 메트포민만 복용 중이었고 마지막 HbA1c가 6.4%이었는데 다음, 다뇨, 다갈 증상으로 다시 내원한 환자에서 당화혈색소 11.9%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이 환자는 한약을 먹고 있었습니다.

꼭 한약이 아니더라도 다음과 같이 마지막 당화혈색소가 7.4%이었는데 스테로이드 호르몬 소론도를 복용 후 10.1%로 내원한 환자도 있듯이, 혈당 조절이 예상과 다르게 안된다면 복용하고 있는 약을 조사해 보아야 합니다. 새롭게 추가된 약(한약 포함)은 없는지...

처음 환자로 돌아가 보면

이 환자가 다음/다뇨/다갈 증상으로 왔기에 당뇨병을 의심했었는데 막상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가 정상이어서 이러한 증상을 일으킬만한 또 다른 질환 diabetes insipidus를 의심했었고 이러기에 상급 병원에 가서 검사 받아볼 것을 권유하였습니다.

대학병원 회신 결과입니다.

이 또한 약제 부작용일 수 있음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였습니다.

보통 오심/구토, 설사, 복통, 두드러기 등 왠만한 증상의 경우에는 항상 약제 복용력을 물어 보고 연관성을 고려하는데, 이 환자에게는 한약을 먹고 있었다는 병력을 얻었지만 그 연관성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였습니다. 복용하고 있는 비타민, 건강보조식품마저도 항상 의심하고 연관성을 고려하는데 이번 경우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렇게 이뇨 성분이 강한 한약이 있나요?

아니면 이뇨제(diuretics)가 섞여 있는 것인가요?

이렇게 이뇨 성분이 강한 한약 약제가 정말 있다면

제약업체는 이 한약 약제 성분을 분석하고 정제해서

약으로 만들고 팔아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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