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ADH 환자의 소변 Osm이 540 mOsm/kg, 소변 Na 46 mEq/L일 때
소변 Osm “540 mOsm/kg은 정상 범위(300–900)에 들어가는데 SIADH에서는 왜 이상인가?”
많은 분들이 혼동하는 부분입니다. 소변 Osmolality는 정상인에서도 50–1200 mOsm/kg까지 넓게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정상 범위”만 놓고 보면 540이 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해석의 핵심은 “저나트륨혈증 상황에서 정상이라면 소변이 어떻게 나와야 하는가?”입니다.
정상 신장은 저나트륨혈증일 때 ADH를 억제하고, 묽은 소변을 만들어야 합니다. 따라서 생리적으로 정상 반응이라면 소변 Osm < 100 mOsm/kg이어야 합니다.
즉, 저나트륨혈증인데 소변 Osm이 540이다?
이것은 신장이 물을 버리지 못하고 ‘부적절하게’ 농축 소변을 만드는 상태라는 것이며, ADH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곧 SIADH의 특징적 소견인 것입니다.
따라서 540은 “정상 범위 안에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 상황에서는 비정상적이고 병적”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SIADH에서 왜 소변이 1200까지 농축되지 않고 400–600에 머무를까?
SIADH는 ADH가 분비되기는 하지만, 환자가 극심한 탈수 상태가 아니므로 최대 농축(1200 mOsm/kg)까지 올라갈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400–600 mOsm/kg 수준이 가장 흔하게 관찰됩니다.
즉, 극한의 탈수에서는 800–1200, 부적절한 ADH 분비가 있는 경우는 400–600, 정상적 ADH 억제인 경우는 <100, 이렇게 구분됩니다.
정리
저삼투성 저나트륨혈증이라면 정상 신장은 묽은 소변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소변 Osm 540으로 농축된 소변을 배출하고 있다면, 이는 ADH가 부적절하게 분비되는 SIADH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소변 Na 농도의 경우도 비슷하게 이해하면 됩니다. 몸의 나트륨이 낮으면 정상 신장은 다음 두 가지를 해야 합니다.
- 물은 버리고(묽은 소변)
- 나트륨은 보존해야 한다(소변 Na 낮게 유지)
즉, 소변 Na < 20 mEq/L가 정상 반응입니다.
그런데 SIADH에서는 ADH가 부적절하게 분비되어 체내 수분이 과도하게 재흡수됩니다.
그러면 체내 상태는 이렇게 바뀝니다.
- 전체 체액량은 약간 증가(Euvolemic or mild hypervolemic)
- 하지만 체내 나트륨 양은 그대로
- 희석으로 인해 혈중 Na가 떨어짐
체내 수분이 증가하면 신장은 다음과 같은 반응을 합니다.
“체액량이 많으니 Na와 물을 같이 버려서 체액량을 줄여야겠다”
그 결과, 소변 Na가 상승합니다 (보통 > 30–40 mEq/L)
이것이 바로 SIADH의 핵심적인 소변 전해질 소견입니다.
'한끝 세균맨내과 13개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뇨제(Thiazide)와 SIADH: 왜 소변 Osm·Na가 비슷하게 나올까? (0) | 2025.11.16 |
|---|---|
| 신기능 중증 저하를 동반한 급성 폐색전증 치료에서 DOAC과 LMWH (0) | 2025.11.16 |
| Wellens 증후군의 심전도 소견과 임상적 의의 (1) | 2025.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