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훼로바유서방정은 ferrous sulfate입니다. 상병만 넣으면 되고 가격도 싸서 외래에서 자주 처방하는 약제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철분제들이 부작용이 더 적을 것 같고 훼로바유서방정은 더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어느 철분염이 절대 우월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여러 가이드라인과 근거를 종합하면, 경구 철분치료의 성패는 어떤 염(salt)이냐보다 하루에 들어가는 원소철(elemental iron) 용량과 복용 순응도에 더 크게 좌우됩니다. 전통적인 황산철·푸마르산철·글루콘산철은 모두 효과적이며, 표준 용량으로 투여할 때 효능과 부작용의 큰 차이는 없다고 정리되어 있습니다. 비용까지 고려하면 접근성이 좋은 황산철을 1차 선택으로 시작하는 것이 합리적이긴 합니다.


얼마나, 어떻게 줄 것인가?
최근 연구는 하루 다회분보다 1일 1회 또는 격일 요법이 헤프시딘(hepcidin) 상승에 덜 억눌려 분획흡수율이 높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한 번에 충분한 원소철(예: 40–65 mg)을 공복에 투여하거나 격일로 투여하는 전략이 실용적입니다. 다만 실제 빈혈 교정 속도·증상 개선은 환자 특성에 좌우되므로, 복용 편의성을 가장 우선하여 지속가능한 스케줄을 정해 줍니다.
복용 요령은 간단합니다. 공복 복용이 최선이지만 속이 불편하면 식후로 타협할 수 있습니다(흡수는 떨어집니다). 음식과 함께 복용하면 생체이용률이 최대 75%까지 낮아질 수 있고, 차·커피는 철 흡수를 억제하므로 식사·복용과 시간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칼슘(우유·보충제)과의 동시 복용도 피하고 서로 시간을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대략 ferrous sulfate, fumarate는 함량의 30% 정도가 elemental iron이고 ferrous gluconate는 함량의 12% 정도가 elemental iron입니다. 30%,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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