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obesity〕 치료의 표준은 주 1회 주사형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GLP-1 receptor agonist〕 2.4mg입니다. OASIS 4는 “먹는 약 25mg”이 당뇨병이 없는 과체중·비만 성인에서 얼마나 통할지 확인한 무작위 위약대조 연구로, 일상 진료에서 주사의 실질적 대안이 될지 가늠하게 해줍니다.
대상과 설계
BMI〔body mass index〕 30 이상, 또는 27 이상이면서 고혈압·이상지질혈증·수면무호흡·심혈관질환 중 하나를 동반한 비당뇨 성인이 참여했습니다. 4개국 22기관, 71주, 이중눈가림〔double-blind〕으로 경구 25mg군과 위약군을 2:1 배정했고, 생활습관 중재(하루 500kcal 감량, 주 150분 운동)를 공통 적용했습니다. 용량은 3→7→14→25mg로 12주간 점진 증량했고, 64주 체중 변화율과 5% 이상 감량 달성을 공동 1차 종료점으로 삼았습니다.

결과
총 307명 중 약물군 205명, 위약군 102명이 분석에 포함되었습니다. 64주 체중 변화율은 약물군 −13.6%, 위약군 −2.2%로 차이는 −11.4%p〔95% CI −13.9 to −9.0; P<0.001〕였습니다. 5·10·15·20% 이상 감량 달성률이 모두 유의하게 높았고, 삶의 질 지표 IWQOL-Lite-CT의 신체기능 점수도 더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허리둘레, 공복혈당·당화혈색소〔HbA1c〕, 공복인슐린, 중성지방·VLDL, CRP 등 심대사 지표가 전반적으로 호전되었으며, 당뇨전단계〔prediabetes〕 다수에서 정상혈당으로 회복이 관찰되었습니다.
안전성과 복약 포인트
위장관 이상반응〔gastrointestinal adverse events〕이 예상대로 더 잦았습니다(약물군 74.0% vs 위약 42.2%). 주된 증상은 오심·구토로 대개 경도–중등도, 일시적 양상이었습니다. 중단율과 중대한 이상반응은 수용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공복 복용, 적정량의 물로 삼키기, 증량 단계에서의 증상 모니터링 등 복약 수칙을 강조하면 내약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임상의 해석
주사 2.4mg 또는 경구 50mg과 직접 비교 자료는 없지만, 위약 대비 약 11%p의 추가 감량과 대사 이점은 임상적으로 의미 있습니다. 바늘 공포, 주사 부위 반응, 보관 이슈로 주사제에 어려움이 있는 환자에게 경구 25mg은 순응도를 높일 현실적 옵션입니다. 다만 생활습관 치료를 병행하고, 환자별 심혈관 위험과 위장관 내약성을 살피는 맞춤형 접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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