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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내과/폐결핵

결핵 진료지침 2020 [VIII 잠복결핵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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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균에 감염되어 체내에 소수의 살아있는 균이 존재하나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으며,

증상이 없고, 항산균 검사와 흉부X선 검사에서 정상인 경우를 잠복결핵감염(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LTBI)이라고 한다. 그러나 체내에 남아 있는 소수의 균을 직접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결핵균의

항원에 대한 면역학적 반응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결핵감염을 진단한다. 이러한 제한점 때문에 치료된 결핵도

검사상으로는 결핵감염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LTBI의 진단은 결핵감염검사 결과와 함께 활동성 결핵이 없다는

임상 소견을 종합하여 판단하여야 한다. 과거에는 LTBI에서 결핵 발생을 예방한다는 의미에서 ‘예방화학치료’

라는 용어로 사용하였으나 최근에는 체내에 생존해 있는 소수의 균을 치료한다는 의미에서 ‘LTBI의 치료’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LTBI 치료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국가결핵관리에서 LTBI의 치료가 차지하는 중요성은 그 나라의 결핵 역학 상황 및 가용 자원에 따라 달라진다.

국내 결핵 감염률은 1985년 및 1995년 전국결핵실태조사에서 시행된 투베르쿨린 검사(tuberculin skin test,

TST) 결과 20-24세에서 각각 74.5%, 59.3%가 양성이었으나, 최근 연구에서는 18세-20세에서는 14.1%,

21-23세에서는 22.8%의 TST 양성률을 보이고 있다.4 국내에서 LTBI의 치료가 국가결핵관리사업에 추가된

것은 1995년부터이다. 2008년도 결핵관리지침에서는 활동성 결핵환자의 접촉자에 대하여 흉부X선 검사와

TST 검사를 권고하였었으나 2009년 이후부터는 새로이 인터페론감마 분비검사(interferon-gamma releasing

assay, IGRA)의 사용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LTBI의 치료 대상자도 과거에는 폐결핵 환자와 접촉한 신생아와

6세 미만의 소아,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 만을 언급하였다가 이후 학교 집단 발병에서의 감염자

및 종양괴사 인자(TNF) 길항제 사용 예정자가 대상에 추가되었으며 2009년부터는 결핵 발병 위험군을 지정하여

LTBI 치료 대상자로 권고하고 있다. 2016년에 미국과 영국의 잠복결핵감염 진료지침이 확대 변경되었는데,

국내에서는 비용효과분석 등의 의학적 근거가 미비하나, 결핵유병률 감소를 위한 잠복결핵감염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의료적 사회적 합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의료인 LTBI 관리의 강화, LTBI 검사 및 치료

대상자 연령 기준의 확대, LTBI 치료약제인 리파펜틴의 도입 등이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으며, 점차 LTBI에

대한 진단 및 치료가 강화되고 있다.

본 장에서는 성인에서의 잠복결핵감염에 대하여만 언급하며, 소아청소년 잠복결핵감염은 소아청소년 결핵

단원을 참고하면 된다.

 

LTBI 검사는 결핵균에 감염되었으나 발병하지 않은 상태에서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아 LTBI의

치료가 유용할 것으로 판단되는 개인 또는 집단을 대상으로 한다(targeted TST). 현재 이용되고 있는 LTBI

검사는 위양성률이 높아 불필요한 치료가 시행될 수 있으므로 결핵 발병 위험이 낮은 군에서는 LTBI 검사는

권고되지 않는다. 다만 의료인의 경우에는 결핵균 감염의 위험성이 높고, 결핵발병시 환자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검사를 시행한다. 또한 과거에 이미 양성반응을 보였거나 과거 결핵 치료력이 분명한 환자에서도 시행하지

않는다. 현재 검사방법으로는 과거에 LTBI 치료 혹은 활동성 결핵에 대한 치료를 시행한 경우 새로이 감염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이런 경우에는 환자의 결핵 발병위험 정도를 고려하여 LTBI 치료여부를 결정하여야 한다.

결핵감염은 활동성 결핵 및 LTBI를 포함한다. 현재 결핵감염 진단에 이용되는 2가지 검사는 TST와 IGRA이며

두 검사법 모두 활동성 결핵과 LTBI를 구분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LTBI는 결핵감염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된

자에서 임상적으로 활동성 결핵을 배제한 후 진단한다. 활동성 결핵을 배제하기 위해 기저검사로서 병력 청취

(과거 결핵 치료력, 결핵환자 접촉력, 결핵의심 증상[기침, 객담, 혈담 등의 호흡기 증상 또는 체중감소, 야간

발한 등의 전신증상]), 진찰, 흉부X선 검사를 함께 시행한다. 임상소견에서 활동성 결핵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세균학적 검사를 비롯한 추가검사로 활동성 결핵 유무를 확인한다. 일부 연구에서 LTBI로 진단된 환자에서

고해상도 흉부 단층촬영(HRCT)이 활동성 결핵 진단의 민감도를 높였다고 보고하였다. 비용-효과 측면 및

방사선 노출 등을 고려할 때 모든 대상자에게 시행하기는 비현실적이지만 결핵발병 위험군과 같이 선택된 대상자

에서 HRCT 촬영을 고려할 수 있겠으나 아직 연구 자료가 제한적이다. LTBI와 활동성 결핵의 구분이 불명확한

경우 전문가에게 의뢰하거나 확인될 때까지 검사 혹은 경과 관찰하며 그 사이에 최종 진단은 유보된다.

2단계 투베르쿨린 검사(two-step TST) 및 연속적인 투베르쿨린 검사(serial TST) 방법을 포함한 TST 검사

방법과 판독은 소아 잠복결핵감염 단원을 참조하고 IGRA 검사방법은 결핵의 진단 단원을 참조한다.

오랫동안 TST가 유일한 LTBI 검사법으로 시행되어 왔으나, 최근 IGRA의 유용성이 입증되면서 이를 국가결핵

관리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서 국가별 지침은 다양하다. 미국에서는 잠복결핵감염 진단을 위해서 IGRA 또는

TST를 사용할 수 있다고 권고하되, 최근 지침에서는 IGRA를 우선 권고하고 있고, 영국은 TST를 기본으로

하되 상황에 따라 IGRA 단독 또는 추가 검사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TST/IGRA 2단계 검사는 비씨지 접종에

의해 TST에서 위양성일 가능성이 증가하므로 이를 확인하기 위해 특이도가 높은 IGRA를 추가로 시행하는 방법

이다. TST 양성 확인 후에 IGRA를 시행하는 경우 TST에 사용한 PPD가 IGRA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8

TST 판독하는 날 이후에는 IGRA를 시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TST 경결의 크기가 15mm 이상인 경우에는

실제 결핵균 감염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IGRA 추가 시행 없이 LTBI 양성으로 진단한다.

비씨지 접종은 TST 위 양성을 유발할 수 있다. 2회 이상 비씨지 접종(비씨지 반흔이 2개 이상이거나 기록이

있는 경우)한 경우, 그리고 1살 이후에 비씨지 접종한 경우에는 TST 위양성의 위험도가 증가한다. 따라서 과거

비씨지 접종력이 확인되었거나 BCG 반흔이 있는 경우 TST 양성자는 추가로 IGRA를 시행하는 것이 위양성률을

줄이는 데 유용하다. 단, BCG 접종력과 무관하게 과거 TST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된 군은 TST 단독으로 LTBI

양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TST를 시행할 수 없거나, 환자의 순응도가 낮아 TST 시행 시 필요한 2회 병원

방문이 어렵다고 예상되는 경우에는 IGRA 단독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IGRA 검사 역시 제한점이 있는 검사로

100% 민감도, 특이도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재검시 결과가 불일치할 수 있다. 초회 검사와 재검 결과가 불일치

할 때 어느 검사결과가 옳은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므로 TST에서의 원칙과 마찬가지로 IGRA도 양성의

결과가 나오면 이후 다시 반복 검사하지 않도록 권고한다.

종합하면, 정상면역 성인에서 TST가 LTBI 진단의 기본검사이지만 상황에 따라 TST/IGRA 병합법 혹은 IGRA

단독법 사용도 가능하다(그림 1).

면역저하자에서 LTBI 진단을 위해 IGRA 단독 혹은 TST 와 IGRA 두 검사를 병합하여 시행할 수 있다.

TST 단독으로 LTBI 음성으로 진단하는 것은 권고하지 않는다. 영국 NICE 지침의 경우 면역저하자에서 LTBI의

진단에 IGRA 단독 혹은 IGRA/TST 병합법을 권고하고 있으며(TST 단독은 권고하지 않음), 미국 지침의 경우

에도 면역저하자 등의 결핵발생 고위험군에서는 IGRA와 TST 양 검사 모두 시행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두 검사 중 어느 한 검사라도 양성인 경우 결핵감염으로 간주하고, 활동성결핵이 배제되면

LTBI로 진단한다. 따라서 TST나 IGRA 어느 한 검사가 양성이라면 타 검사를 시행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TST가

음성인 경우는 IGRA 검사를, IGRA 검사가 음성인 경우는 TST 검사를 시행하여 최종 LTBI 여부를 확인한다.

HIV 감염인을 제외한 기타 면역저하자에서는 정상면역인과 마찬가지로 경결의 크기 10mm 이상을 TST 양성의

기준으로 한다9(면역저하자에서의 양성 TST의 기준은 국가마다 다르지만 TST가 5mm 이상, 10mm 미만인

비율이 높지 않고, IGRA 검사를 같이 시행하는 경우 민감도를 높일 수 있으므로 국내에서는 잠정적으로 10

mm 이상을 양성의 기준으로 한다). HIV 감염인에서의 LTBI 진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HIV 감염인의 잠복

결핵감염’ 단원을 참조한다. 정상 면역인에서는 TST 양성자에서 IGRA를 시행하는 2단계 방법을 선호하나6

면역저하자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면역저하자에서는 LTBI 검사가 음성이더라도 과거 결핵치료력 없이 자연

치유된 결핵병변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LTBI로 간주한다. 면역저하자에서 IGRA 결과가 판독불능(indeterminate

result)인 경우 반복하여도 다시 판독불능인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IGRA 단독으로 시행하여 판독불능으로

결과 나온 경우에는 TST 결과에 따라 LTBI 여부를 진단한다.

LTBI 치료대상자의 선정은 향후 활동성 결핵으로 발병할 가능성, 실제 발병했을 때의 위험성, 그리고 해당

지역의 사회적 상황과 유병률, LTBI 치료의 효과를 고려해서 결정한다. 그러므로 LTBI 치료대상자의 임상 상황과

각 나라의 결핵 역학 및 경제 여건을 고려하여 개별적으로 결정하여야 한다(접촉자 검진단원 참조). 그러므로

이번 단원에서는 일반적인 원칙만 권고사항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LTBI 검사상 양성이라도 과거에 활동성 결핵 및 LTBI에 대하여 적절히 치료하고 이후에 재감염의 상황증거가

없다면 LTBI 치료는 시행하지 않는다.

HIV 감염인은 여러 지침과 문헌에서 가장 중요한 결핵 발병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HIV 감염인에서의

결핵 단원 참조). AIDS 환자에서는 상대 위험도가 일반인에 비하여 110-170배에 달하며, HIV 감염만으로도

50-110배 높다. 또, HIV 감염 시에 결핵에 의한 사망률도 일반 인구집단에서보다 높다. 여러 연구에서 이들

에게 LTBI 치료 시의 효과가 입증되어 있고, LTBI 치료 시 불필요하게 치료대상이 되는(number to needed

to treat) 대상자도 다른 질환에 비해 낮다. 신장, 심장, 폐, 간 등을 이식 받고 면역억제 치료를 하면, 결핵발병의

상대위험도가 20-74배 높게 증가하고,5-7 사망률도 유의하게 증가되며, LTBI 치료 효과도 비교적 잘 증명되어 있다.

최근 2년 이내에 TST8 또는 IGRA가 양전된 경우에는9 결핵발병의 상대위험도가 높으므로 연령에 무관하게

치료를 시행한다.

의료기관 종사자(표 1)에서 LTBI가 진단된 경우는 의료기관 결핵관리 안내의 2016년 2차 개정판의 지침에

따른다. 즉, 1) 주기적 TST 또는 IGRA 검사에서 양전이 확인된 경우, 2) 최근 2년내 결핵환자와 접촉력이

있으면서 LTBI 검사가 양성인 경우, 3) 1, 2군 대상자에서 LTBI 양성인 경우에 치료하도록 권고하였다. 추가로

1군 대상자도 LTBI 양성인 경우 치료하여야 한다.

규폐증이 동반된 경우 결핵 발병의 상대위험도가 3배로 높고, 결핵 발병 시 사망률이 유의하게 높다고

보고되었으나, 예방효과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다. 투석 중인 만성신부전, 당뇨병, 장기간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거나 위절제술 혹은 공회장우회술을 받은 환자에서도 결핵균 감염 시 결핵 발병 위험이 증가하므로 LTBI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다만 그 상대위험도가 위에서 열거한 질환에 비해서 낮고, LTBI 치료의 효과가 명확하지

않아 환자의 임상 상태를 고려하여 시행한다.

흉부X선에서 과거 결핵치료력 없이 자연 치유된 결핵병변이 있는 경우 결핵 발병의 상대위험도가 6-19배로

비교적 높다. 그러나 흉부X선에서 비활동성 결핵의 소견은 1995년도 전국결핵실태조사 결과 수검자의

3.2%에서 관찰될 정도로 흔한 문제이다. 국내 문헌보고에 의하면 위와 같은 흉부X선 소견이 있을 경우 약

80%에서 IGRA 검사 양성을 보였다. 흉부X선상 상기 소견을 보일 경우 활동성 결핵을 배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림 3). 활동성 결핵이 배제된다면, 결핵 발병 고위험군인 경우 LTBI 검사 결과 여부와 무관하게 LTBI 치료를

시행한다. 중등도 위험군 및 위험인자가 없는 군에서는 LTBI 검사를 시행하여야 하며, 양성 결과인 경우에는

LTBI 치료를 시행한다. 중등도 위험군인 경우에는 LTBI 검사 음성이라도 LTBI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의료기관

종사자(산후조리원 및 유치원 종사자 등)도 위의 결핵 발병 위험도에 따라 동일한 원칙을 적용한다. 다만, 국내

역학상 상기 흉부X선 소견을 보일 질환이 결핵 이외에는 별로 없고, 신생아, 골수이식환자 등(질병관리본부

지침에 의한 의료기관 종사자 2군)을 치료하는 의료기관 종사자에서 결핵이 발병할 경우 환자에 미치는 영향이

큼을 고려할 때 2군 의료기관 종사자에서는 LTBI 검사 음성이더라도 상기 흉부X선 소견을 보일 경우 LTBI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지침은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진료시 흉부X선 소견은

영문으로 판독되는 것이 국내 현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흉부X선 소견을 영문으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calcified nodules, noncalcified nodules with distinct margins, discrete linear or reticular fibrotic

scars with or without calcification, fibrotic scars with volume loss, pleural thickening or

calcification, fibrotic linear opacity, calcified lymph nodes. 그러나 위소견 중에서 칼슘침착된 단순 결절

(calcified granuloma) 및 폐첨부와 기저부의 흉막 비후는 활동성 결핵 발생의 위험도가 낮으므로 LTBI 검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LTBI 치료제의 간독성 빈도가 나이에 따라 증가함을 고려할 때, 일반적으로는 65세까지 LTBI 치료를 시행하나,

리파펜틴 포함한 12회 치료법은 간독성의 빈도가 낮으므로 65세 초과 나이의 LTBI 치료시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

전염성 결핵환자와 접촉한 사람에서 LTBI 검사 양성이면 최근 감염일 가능성이 높고, 최근 감염은 결핵 발병의

위험 요소이므로 결핵이 발병할 확률은 접촉자가 아닌 경우보다 훨씬 더 높다. 예를 들어, 접촉자 상황이 아닌

경우의 당뇨병 환자는 중등도 정도의 결핵 발병 위험을 갖고 있으므로 LTBI 검사와 치료의 시행 여부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제한적으로 권고하지만 전염성 결핵환자와 접촉한 당뇨병 환자에서 LTBI 검사 양성이면 LTBI 치

료를 더 높은 수준으로 권고한다.

접촉자 검진 시 활동성 결핵 및 LTBI 검사는 모든 연령에 대하여 시행한다. 이전 지침에서 LTBI 검사는

결핵발병의 위험군이 아닌 경우에는 35세 이하로 한정하였었으며, 그 이유는 35세 초과에서는 LTBI 치료에

의한 이득 보다 간독성의 발생에 의한 문제가 더 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국 NICE 지침도 나이

상한을 65세로 변경하였고,17 새로이 권고되는 리파펜틴 포함 12회 치료법이 간독성의 빈도가 낮음을 고려하여18

LTBI 치료시 나이 제한은 잠복결핵감염의 치료 부분에서 표 2와 같이 제시하였다. 다만, 고령에서의 LTBI 치료의

근거가 부족함을 고려할 때 이는 임시적인 제안사항이며, 추후의 연구 결과에 따라 재조정이 필요할 것이다.

접촉자 검진 대상자의 선정의 범위와 방법은 각 나라의 결핵 역학 및 경제 여건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모든 호흡기 결핵 환자의 밀접 가족 접촉자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실시하는 것을 권고한다

(IIA). 기타 접촉자의 경우 접촉자 검진 시행 여부와 방법의 결정은 결핵환자와 접촉자의 임상 상황을 고려하여

결정한다(접촉자 검진 단원 참조).

객담 항산균 도말 양성 검체 중에서 비결핵 항산균이 검출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임상적으로 비결핵

항산균의 가능성이 있으면 도말 양성 검체에 대해 결핵균 핵산증폭검사를 시행하여 폐결핵임을 확인하고 접촉자

검진을 시행하는 것을 권고한다(결핵의 진단 단원 참조).

과거 적절한 LTBI 혹은 활동성 결핵의 치료를 받은 자가 최근 전염성 결핵환자와 접촉하여 접촉자 검진 대상이

된 경우에 LTBI 검사는 무의미하며, 따라서 임상적 판단에 따라 LTBI 치료여부를 결정한다. 예로 HIV 감염인

이라면 LTBI 치료를 권고한다.

2017년 초 현재 국내에서 가족접촉자조사 검진에서 상병코드 Z20.1 (결핵에 접촉 및 노출)을 입력하면 잠복

결핵감염 검진비가 지원되며, 상병코드 R76.80 (잠복결핵)을 입력하면 잠복결핵감염 치료비 중 요양급여본인

부담금 전액(비급여항목과 건강보험 100분의 100, 본인부담금은 제외)이 지원된다.

1950년대에 이소니아지드 치료의 결핵예방 효과가 기니픽에서 밝혀진 이후 약 50년간 이소니아지드는 LTBI

치료의 근간이었다. 많은 무작위/대조군 연구에서 이소니아지드 치료의 결핵예방효과가 입증되어 있으며 치료

경험이 풍부하고, 저렴한 장점이 있는 반면에 치료기간이 길어 중단율이 높고, 간독성의 부작용이 단점이다.

1980년대 초까지는 이소니아지드 12개월 치료의 무작위 대조연구가 대규모로 진행되었다. 가정에서 활동성

결핵 환자와 접촉한 LTBI 환자를 12H로 치료한 후 최장 10년까지 추적했을 때 1,000명당 결핵 발병률은 위약군과

치료군에서 각각 15.4와 6.2였다. Comstock 등은 미국에서 시행된 여러 연구결과를 종합하여 12H가 6H

보다는 결핵예방에 효과적이고 12개월 이상 치료할 때 추가적인 이득은 없어 최적의 이소니아지드 치료기간은

9-10개월이라고 결론 내렸다. 9H 치료가 권장되나 6H 치료도 상당한 치료효과가 입증되었고 비용-효과면에서

우수하므로 고려할 수 있다. 이소니아지드는 5mg/kg/일로 최대 300mg/일까지 투여한다. 피리독신은 신경염

발생위험이 높은 경우 25mg/일로 투여한다.

TST 양성, HIV 음성 규폐증 성인에서 무작위 대조로 3R, 6H, 3HR 세 군을 위약군과 비교하여, 순응도가

좋은 환자만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 결핵 발병 예방률은 각각 63%, 48%, 41%로 위약군보다 모두 효과적이었으나

세군 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이 후 연구에서 4R은 9H보다 치료 완료율이 우수하고 간독성을 포함한 부작용이

유의하게 적음이 보고되었다.

한 연구에서 이소니아지드 내성 결핵환자 접촉자에서 이소니아지드로 치료한 결과 이소니아지드 치료받지

않은 군에서와 결핵 발병률에 차이가 없었으나 리팜핀이 포함된 치료를 받은 접촉자에서는 결핵이 발병하지

않았다. 따라서 4R 요법은 이소니아지드 내성결핵 접촉자의 치료제로 고려할 수 있으나 드물게 4R 치료 후

리팜핀 내성결핵이 발생한 보고가 있으므로 치료시작 전 활동성 결핵을 배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3HR은 미국흉부학회 권고안에서는 제외되어 있으나 영국에서는 HIV 음성 소아에서 3-4HR 요법을 10여

년간 사용했을 때 효과적이고 안전했다는 보고를 바탕으로 3HR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무작위 연구를 대상으로

한 메타분석 결과 3-4HR은 6H와 비슷한 LTBI 치료효과를 보였다. 최근 그리스에서 11년 동안 소아에서 9H와

3-4HR의 효과를 비교한 논문이 발표되었다(HIV 감염률에 대하여 언급되어 있지 않으나 주로 HIV 음성자로

추정됨) 모든 대상자에서 최소한 3년 이상 관찰되었는데 순응도는 3-4HR이 9H보다 우수하였으며, 치료 중

흉부X선상 새로운 병변이 발생하여 결핵치료로 전환된 예도 9H군에서 유의하게 높아서(24% vs 11-13.6%)

3-4HR이 9H 보다 우수하다고 보고하였다. 이 연구에서 3HR과 4HR 사이에는 차이가 없었다. 35세 미만의

어른 및 소아(HIV 감염에 대한 언급은 없음)에서 6H와 3HR의 선택권을 주었을 때 78.7%가 3HR을 선택하였고,

약제의 선택권을 준 경우와 3HR을 사용한 경우에 치료완료율이 더 높았다.

2011년 말에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이소니아지드, 리파펜틴 3개월 간헐요법을 LTBI 치료의 새로운 요법으로

권고하였다. 리파펜틴은 rifamycin 계통의 약물로 리팜핀과 항결핵효과는 유사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반감기가

길어서 간헐요법에 유리한 약제이다. 이 권고는 3개의 전향적 연구 결과 이소니아지드, 리파펜틴 간헐요법이

9개월 이소니아지드 요법과 비교하여 치료효과에서 차이가 없고, 약물 복용완료율은 더 우수했기 때문이다.11-12

문헌보고에 의하면 리파펜틴 포함 치료의 간독성 부작용은 이소니아지드 단독 치료와 비교하여 낮았지만, 독감

양(flu-like) 증상 부작용의 빈도는 더 높았다.

치료방법은 주1회, 총 12주간 12회의 약물 복용으로 종료되며,11 약제의 용량은 50kg 이상의 경우 이소니아지드는

900mg/일, 리파펜틴은 900mg/일이다.

주 1회 복용하기 때문에 반드시 직접관찰하치료(DOT)가 권고된다. 리파펜틴은 식사와 함께 복용할 때 흡수가

제일 잘 되고, 이소니아지드는 일반적으로 식사와 같이 복용하지 않는다. 또한 식사 시간에 맞추어 DOT를 시행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따라서, 식사와 무관한 시간에 DOT에 의하여 두 가지 약제를 복용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DOT 없이 자가복용하는 방법이 연구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는 2016년 말에 리파펜틴이 긴급

도입되어 제한된 범위에서 사용 가능하게 되었다.

흉부X선 소견, 간독성 위험인자 여부 및 치료제에 따른 LTBI 치료 상한 나이 관련하여서는 지침마다 내용이

명확하지가 않다. 새로이 권고되는 리파펜틴 포함 간헐치료는 기존의 치료보다 간독성의 빈도가 낮음이 보고된

바 있다. 국내 결핵여건상 고령에서 결핵발병률이 특히 높아(예, 80세 이상에서는 10만 명 당 300명 이상) 고령자

에서의 결핵발병을 줄이지 않고서는 단기간에 결핵발병률을 줄이기는 매우 어렵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표 2와 같은 안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LTBI 치료에 따른 간독성의 부작용이

증가하므로, 간독성 등의 약물 부작용에 대한 주기적 모니터링이 시행되어야 한다.13 항후 이 제안의 적절성에

대하여는 추후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검증되어야 한다.

LTBI 치료 전 기저검사로 일반혈액검사(CBC), aspartate transaminase (AST)/alanine transaminase (ALT),

빌리루빈 검사를 시행한다. 모든 환자에게 치료 후 발생 가능한 부작용에 대해 설명하고 중증 부작용 발생 시

즉시 항결핵제를 중단하도록 설명한다. 치료시작 시점 및 매달 병력청취 및 진찰을 해야 하며, 기저 간기능 검사에

이상이 있거나 간질환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매달 간기능 검사를 시행한다. 간기능 이상의 증상이 없는

경우 AST 또는 ALT가 정상 상한선의 5배를 넘는 경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3배를 넘는 경우 약제 투여를

중단한다.

LTBI 치료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방법은 없다. TST나 IGRA 검사 모두 적절한 LTBI 치료 여부를

확증하는 검사가 아니다. 다만, LTBI 치료 완료율을 평가하기 위하여 9H는 12개월 내에, 4R은 6개월 내에,

그리고 3HR은 4개월 내에 정해진 약제의 80% 이상을 복용한 경우 치료 완료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3H1P1의 경우 16주 내에 11회 이상의 약제를 복용한 경우 치료 완료로 간주한 문헌이 보고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임신 중 LTBI의 치료는 권고하지 않으나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은 임산부에서는 임신

때문에 LTBI 치료가 연기되어서는 안 된다. HIV 양성이거나 활동성 결핵 환자와 최근 접촉한 경우에는 임신

1기(1st trimester)에서부터, TST가 최근 2년 이내 양성으로 전환된 경우에는 임신 1기가 지나서 치료를 시작

한다. 임신 중 이소니아지드에 의한 간독성이 증가된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근거가 빈약하다. 현재까지 임산부에서

권장되는 LTBI 치료제는 이소니아지드 9개월 매일 요법이다. 이소니아지드를 복용하는 임산부에게 최소 1개월에

한 번 병원을 방문하여 간염의 증상 및 증후에 대해 주의 깊게 관찰한다. 말초신경염 예방을 위하여 피리독신을

매일 복용하고, 엄마가 이소니아지드 치료 중이며 모유 수유를 받는 영아에게는 피리독신을 보충해 준다. 리팜핀은

임신 중에도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는 약제이고, 4개월간 매일 투여를 권고한다. 그러나 임신 중 리팜핀을

투여한 연구가 많지 않아 효과 및 안전성 검증을 위해 추가연구가 필요하다.

다제내성결핵 환자와 1개월 이상 동거한 5세 미만의 소아에서 3-4개의 약제로 6개월간 치료했을 때 결핵

예방 효과가 있었다는 보고가 있지만, 현재까지 다제내성결핵 환자와의 접촉 후 감염된 자(이하 다제내성결핵

감염자)에서 LTBI 치료 효과를 평가한 무작위 대조연구가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치료가 권장되지는 않는다.

영국지침에서는 다제내성결핵 감염자의 경우 치료를 권장하지 않고 있으나 미국지침 및 전문가들은 다제내성결핵

감염자 중에서 결핵발병 위험성이 높은 경우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이런 경우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제내성결핵 감염자는 치료 여부와 관계없이 최소 2년간 추적하여 발병 여부를 감시하여야 한다.

기존의 LTBI 치료제는 모두 간독성의 위험이 있으므로 간독성 위험인자 여부에 따라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고령에서 간독성의 빈도가 증가하므로 간독성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기존 LTBI 치료제(9H/4R/3HR)는 35세

이하까지 치료 가능하며, 3H1P1는 65세 이하까지 치료 가능하다. 다만, 흉부X선상 과거치료력 없이 보이는

결핵병변이 있을 경우 나이 제한 없이 3H1P1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35세 초과, 65세 이하에서 간독성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 9H/3HR/4R의 사용은 위험과 이득을 고려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간독성의 위험인자는 간이식,

과거 중증 간질환 병력, B형 간염, C형 간염, 알코올성 간염, 지방간, 간경화 등이다.

결핵 발병의 위험군이 전염성 결핵 환자와 최근 접촉한 경우에는 과거에 적절한 결핵 치료 또는 LTBI 치료를

성공적으로 완료하였더라도 LTBI에 대한 재치료를 고려한다.17

LTBI 치료 중 활동성 결핵 발병률은 치료대상자 및 치료약제 등에 따라 다르다. 6-12H와 3HR용법으로

LTBI 치료를 시행한 5개의 무작위 대조연구로 메타분석을 시행했을 때 활동성 결핵 발병률은 양 군에서 약

4% 정도로 차이가 없었다. LTBI 치료 중 활동성 결핵이 발병한 경우 치료에 사용중인 약제를 포함하여 1차

표준치료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균이 배양되면 반드시 약제감수성검사를 시행하여야 한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TNF (tumor necrosis factor) 길항제는 크게 TNF에 대한 단일클론항체인 infliximab

(Remicade®)와 adalimumab (Humira®)와 TNF 수용체 fusion protein인 etanercept (Enbrel®)로 구분된다.

TNF 길항제가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크론병 등 여러 염증성 질환에서 치료효과가 입증되어 사용되고

있으나 결핵을 포함한 여러 기회감염성 질환의 증가가 주 문제이다.1 특히 결핵은 LTBI를 가진 사람에서 발병이

증가함이 알려짐에 따라 TNF 길항제를 사용하기 전에 활동성 결핵뿐만 아니라 LTBI 여부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전 세계적인 추세이다. 이는 TNF-α가 항결핵 방어기전에서 육아종의 형성 등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TNF

길항제가 이 과정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최근의 자료에 의하면 infliximab이나 adalimumab 사용 시가

etanercept 사용 시보다 결핵 발병률이 더 높았다. TNF 길항제 사용 전 검사 시 활동성 결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병력청취(과거 결핵치료력, 결핵환자 접촉력, 결핵의심증상[2주 이상의 기침, 객담, 객혈, 흉통, 체중

감소, 미열, 야간발한. 쉬피로감, 전신무력감]) 및 진찰을 시행하고 흉부X선 검사를 시행한다. LTBI 평가를

위하여 TST가 기본으로 시행되지만 면역저하자에서 위음성의 빈도가 높은 것이 단점이다. 최근에 개발된

IGRA는 결핵감염 진단 시 특이도가 높고 민감도도 높다는 일부 보고들이 있으면서 그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정상면역인에서는 TST 양성자에서 IGRA를 시행하여 결핵감염을 확인하는 TST/IGRA 2단계 검사를 선호하나

면역저하자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TNF 길항제 사용 전 일부 환자들은 면역억제제를 복용하지 않고 있으나

이를 세밀하게 구분하여 LTBI 진단 기준을 달리 하는 것은 실제 진료에서 혼동을 줄 우려가 있다. 따라서 모두

면역저하자로 간주하고 LTBI 진단기준을 적용한다. 따라서 IGRA 단독 혹은 두 검사 병합법을 사용할 수 있으며

TST 단독으로 LTBI 음성으로 진단하는 것은 권고하지 않는다. 두 검사 병합사용 시 두 검사 중 하나라도 양성일

때 결핵감염으로 판정하고, 활동성 결핵이 배제되면 LTBI로 진단한다. IGRA 중에서 T-SPOT.TB (Oxford

Immunotec, Oxford, UK)검사가 QuantiFERON (Cellestis limited, Carnegie Victoria, Australia)계열

검사보다 면역저하자에서 결핵감염 진단의 민감도가 높다는 보고가 있으나 아직 확립된 바는 아니므로 아직까지는

IGRA 중 어느 검사 방법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HIV 감염자를 제외한 면역저하자에서 TST 양성기준은 경결의

크기 10mm 이상으로 한다.1 이는 경결의 크기가 5mm 이상, 10mm 미만인 경우는 대상자의 약 10% 미만으로

빈도가 높지 않고, TST 기준을 10mm 이상으로 정했을 때 결핵감염을 진단하는 민감도의 손실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5mm를 기준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국내 자료에 의하면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서 TST 양성률(10mm 이상)이 30-45%로 높고,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은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15-25%, 크론병은 약 10%로 낮은 양성률을 보이는 등 질환별로 차이가

있으나 이러한 질환별 차이에 따라 LTBI 진단 기준을 달리할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 TST나 IGRA 결과와

무관하게 과거 결핵치료력 없이 자연 치유된 결핵병변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결핵 발병의 위험이 높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활동성 결핵이 배제되면 TST (혹은 IGRA) 검사가 음성이라도 LTBI로 간주한다. 그러나 흉부사진상

경계가 명확한 석회화된 작은 결절만 있는 소견과 폐첨부와 기저부의 흉막 비후 소견은 결핵 발병의 위험이

높지 않으므로 일반 LTBI 진단기준에 따른다.6 과거에 이미 TST 양성이 확인된 경우에는 TST를 반복 시행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과거에 활동성 결핵 치료 혹은 LTBI 치료를 완료한 경우에는 이후 새로운 감염의 상황적

증거가 없다면 LTBI 치료는 불필요하다. 그러나 과거에 적절하게 활동성 결핵 치료 혹은 LTBI 치료를 하였어도

이후 새로이 전염성 결핵환자에 노출되었다면(현재의 방법으로는 과거 감염자가 새로이 중복 감염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노출의 정도 및 환자의 면역저하 정도를 고려하여 임상적 판단으로 LTBI 치료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TNF 길항제 사용 전 6개월 이전에 LTBI 검사를 시행하여 음성이었던 경우에는 그 사이에

결핵환자 접촉력이 없더라도 기저검사로 다시 LTBI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기저 검사에서 활동성 결핵이 확인되면 TNF 길항제 사용은 연기하고 활동성 결핵에 대한 치료를 시행한다.

TNF 길항제 치료는 결핵치료 종료 이후에 시작하는 것을 권고하나 TNF 길항제 치료가 시급한 경우에는 집중

치료기(4제요법 2개월) 이후 약제내성의 가능성을 배제한 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적절한 결핵

치료가 시행되면 동반된 면역저하 상태가 치료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오히려 균음전을 빠르게 한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중증 결핵이 아닌 경우 항결핵 치료를 시작하고 약제감수성검사로 약제감수성을 확인한

경우라면 결핵치료 시작 직후라도 TNF 길항제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AIDS 환자에서도 적절한 항결핵 치료를

하면 대부분 양호한 치료결과를 보인다). 그러나 아직 이에 대한 자료는 부족하다.

기저검사에서 LTBI로 진단되고 과거 치료력이 없다면 LTBI 치료한다. 치료제는 일반적으로 권고되는 LTBI

치료법과 동일하다. 다만 리팜핀의 경우 면역억제제와의 약제상호작용에 주의한다. LTBI에서 균은 소수 존재

하므로 LTBI 치료시작 후 TNF 길항제 사용시까지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을 것으로 여겨지며 3주 이후부터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다. 그러나 활동성 결핵의 치료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TNF 길항제

사용이 시급한 경우는 LTBI 치료 시작과 동시에 TNF 길항제 사용을 고려할 수도 있으나 아직은 근거가 부족하다.

영국 지침에서는 과거 결핵치료력 없이 자연 치유된 결핵병변이 있어서 LTBI 치료하는 경우에는 LTBI 치료

종료 후 TNF 길항제 치료를 시작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TNF 길항제 치료 중 정기적인 결핵감염 검사의 필요성에 대하여는 아직 자료가 부족하다. 현재까지는 정기적인

흉부X선 검사보다는 결핵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히 검사하는 방법이 더 선호된다. TNF 길항제 사용 중

발생한 결핵은 폐외 결핵, 비결핵 항산균 질환, 중증 결핵의 발생 빈도가 높으므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TNF 길항제 사용 중 전염성 결핵환자와 접촉한 경우, 기저 LTBI 검사가 양성인 경우는 검사방법으로 새로이

감염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으므로 임상적 판단에 따라 LTBI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기저 LTBI 검사가

음성인 경우에는 면역저하자에서의 LTBI 진단법에 따른다. TST를 시행한 경우 음성이라면 8주 후에 TST 반복

시행하며 그 사이에 잠정적으로 LTBI 치료를 시행한다(접촉자 검진 단원 참조). TNF 길항제 치료 중 활동성

결핵이 발병한 경우 TNF 길항제 치료는 일반적으로 중지하며 균이 확인되면 약제감수성검사가 필요하다(가능하면

신속 내성검사). 영국 지침은 TNF 길항제 사용 중 발생한 결핵에 대하여 TNF 길항제 치료를 유지하면서 항결

핵치료를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9 TNF 길항제를 중단하는 경우 면역재구성염증증후군(immune reconstitution

inflammatory syndrome, IRIS)이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물지만 역설적으로 활동성 결핵 치료 중 발생한 IRIS를

치료하기 위하여 TNF 길항제를 사용한 보고도 있다.

LTBI 치료 중 혹은 치료 후 활동성 결핵이 발병하여도 대부분은 일차 항결핵제에 대한 감수성을 유지하므로

표준치료가 기본이다. TNF 길항제 재치료가 필요하면 결핵치료 종료 후 시작하는 것이 권고되나, 중증결핵이

아니고, 항결핵 치료 반응이 양호하거나 약제감수성 결핵인 경우 2개월 집중치료기 이후 TNF 길항제 시작을

고려할 수 있다. 타 생물학적 제제 사용시 결핵발병 위험성에 대한 자료는 부족하다. 많은 자료가 확보되기까지는

TNF 길항제 사용에 준해서 결핵에 대한 예방 대책을 세우는 것이 안전하다.

장기 이식 후 결핵 발병의 위험도는 지역과 인구 집단, 이식의 종류에 따라 20-74배까지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으며, 일반 인구 집단에 비해 높은 발병 위험도와 사망률의 유의한 증가가 잘 알려져 있다.2 따라서 이식 전

활동성 결핵과 잠복결핵감염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다.

이식 전 검사 시 활동성 결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력 청취(과거 결핵 치료력, 결핵 환자 접촉력, 결핵의심

증상) 및 진찰을 시행하고 흉부X선 검사를 시행한다. LTBI를 평가하기 위해 TST를 시행하지만 면역저하자에서

위음성의 빈도가 높고, 비씨지 접종으로 인한 위양성의 우려 또한 있다. 최근에는 이식 전 환자를 대상으로

IGRA를 시행했을 때 민감도와 특이도를 높일 수 있다는 보고들이 있다. IGRA 검사시 판독불능(indeterminate

result)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면역억제제 복용 전에 LTBI 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권고한다. 정상 면역인

에서는 TST 양성자에서 IGRA를 시행하여 결핵감염을 확인하는 TST/IGRA 2단계 검사를 선호하나 이식 환자

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국내에서 312명의 신장이식 전 환자를 대상으로 TST와 T-SPOT.TB 검사를 시행하여

LTBI를 진단하고 치료한 연구에서는 TST 음성인 환자들에서 T-SPOT.TB 검사 시행이 활동성 결핵 발병을

예측하는 데 유용함을 보여주었다.5 국내에서 신장이식 전 환자들에서 TST와 IGRA 결과의 일치도가(Quanti

FERON-TB Gold In Tube, T-SPOT.TB) 높지 않음을 고려할 때,6,7 이식 예정자 또는 이식 환자에서는 TST와

IGRA 두 가지 중 어느 한 검사라도 양성인 경우는 결핵 감염 양성으로 평가하고 활동성 결핵이 배제되면 LTBI로

진단한다. TST 양성기준은 경결의 크기 10mm 이상으로 한다.

TST나 IGRA 결과와 무관하게 과거 결핵 치료력 없이 자연 치유된 결핵 병변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결핵

발병의 위험이 높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활동성 결핵이 배제되면 TST와 IGRA 검사 결과와 무관하게 LTBI로

간주한다. 최근 국내 연구에서는 흉부 전산화 단층 촬영이 흉부X선에 비해 자연 치유된 결핵 병소를 민감하게

진단할 수 있음을 보고하기도 하였다.

과거 TST 또는 IGRA 양성이 확인된 경우에는 LTBI 검사를 반복할 필요는 없다. 활동성 결핵에 대한 적절한

검사와 조치 후 LTBI에 대한 치료를 진행한다. 과거에 활동성 결핵 치료 혹은 LTBI 치료를 완료한 경우에는

이후 새로운 감염의 상황적 증거가 없다면 LTBI 치료는 반복하지 않는다. 그러나 과거에 적절하게 활동성 결핵

치료 혹은 LTBI 치료를 하였어도 이후 새로운 전염성 결핵 환자에 노출되었다면 노출의 정도 및 환자의 면역억제

정도를 고려하여 임상적 판단으로 LTBI 치료 시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LTBI 치료는 일반적으로 권고되는 LTBI 치료법 중 이소니아지드(5mg/kg/일, 최대 300mg) 9개월 요법

(9H)을 권고한다. 이소니아지드 치료 시 신경독성의 예방을 위해 피리독신(25-50mg/일)을 반드시 같이 복용

한다.

이소니아지드로 인한 간독성 발생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최근 신장이식 환자들에서 합병증 없이 LTBI 치료가

가능함이 보고된 바 있다. 국내에서도 312명 중 이소니아지드 LTBI 치료를 받은 40명의 신장 이식 환자들

중 3명에서만 초기 간독성으로 약제 중단을 보고한 바 있다. 5 특히 간이식 대상자의 경우 간독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9 이소니아지드를 이용한 LTBI 치료의 양호한 성적이 보고되고 있고,10 238명의 간이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메타분석에서도 이소니아지드로 LTBI 치료를 받은 84명 중 5명(6%)에서만 간독성으로 약제 중단했음을

보고한 바 있다. LTBI 치료 중 리팜핀 4개월 요법, 이소니아지드/리팜핀 3개월 요법 및 간헐적 12회 이소니

아지드/리파펜틴 요법은 이식 환자들에서 면역억제제와의 약물 상호작용을 고려할 때, 이식 후 LTBI 치료의

일차요법으로는 제한점이 있으나, 장기이식 전 LTBI 치료를 완료할 수 있는 경우 선택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이식 환자에서 면역억제제와의 상호 작용을 줄이기 위해 리팜핀의 대체약물로 리파부틴을 고려해 볼 수 있으나

경험과 근거가 미약하다.

의료기관 종사자는 여러 지침과 문헌에서 중요한 결핵 발병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직업적인 노출 위험으로

인해 상대 위험도가 일반 인구집단에 비해 3-10배 가량 높다는 사실은 국내 연구를 통해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의료기관 종사자에서 결핵이 발생할 경우 병원과 같은 의료기관에서는 밀폐된 공간에서 동료 의료진 및

환자들이 집단 생활을 하므로 결핵균 전염이 상대적으로 더 쉽게 발생하며, 면역 저하 환자들이 많아 결핵 전염

되었을 경우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할 위험성이 높다. 따라서 의료기관 종사자에서 고용 전에 존재하거나 입사 후

새롭게 발생하는 잠복결핵감염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다.

의료기관 종사자에서 LTBI 기저 검사는 고용 전 기저의 잠복결핵감염 상태 확인을 통해 발병 시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필요한 경우 미리 치료하여 발병을 사전에 예방하고, 향후 원내에서 결핵환자 접촉 시

감염 상태를 비교하여 신규 감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기저검사로 신규 고용 당시 모든 의료기관 종사자가

받아야 한다. 또한 의료기관 종사자 중 결핵환자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거나 결핵환자를 직접 진료하거나

간호하는 부서의 직원, 결핵균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검사를 시행하는 직원의 경우에는 타 부서의 직원들에

비하여 지속적으로 결핵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결핵 발생률도 증가한다. 따라서 질병관리본부

기준 1군(결핵환자를 검진, 치료, 진단하는 의료인 및 의료기사 등) 및 2군(신생아, 면역저하자 등 면역이 약하여

결핵 발병 시 중증결핵위험이 높은 환자와 접촉하는 종사자)에 해당하는 의료기관 종사자의 경우에는 주기적

LTBI 검진을 실시하여야 한다(166페이지 표 1).

IGRA 검사는 주기적 검사 시 양전의 정의 등이 명확히 제시되지 못하고 있으므로 의료기관 종사자에서의

기본 LTBI 검사는 TST를 사용한다. TST는 증폭효과(booster effect)를 확인하기 위하여 기저검사로는 2단계

TST 검사(two-step TST)가 권고된다. 그러나 비씨지 접종률이 높은 국내 현실에서 TST 위양성률이 높고,

많은 수의 직원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TST보다 IGRA 검사가 더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시행할 검사의

선택은 해당 기관의 결정에 의한다. 다만, IGRA 검사 자체의 한계로 인한 비특이적인 양전이 흔하다.9 국내에서

활동성 결핵환자에 노출된 49명의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1년간 매달 IGRA를 추적검사한 연구에서 52%

에서 일관성 없는 결과를 보였으며 IGRA 양전 판정의 기준치를 상승시켰을 때 일관성이 증가함을 보여주었다.

체계적 문헌고찰에 따르면 주기적 검사로서의 IGRA의 유용성은 아직 그 근거가 부족하며 해석에 주의가 필요

하다. 따라서 IGRA는 의료기관 종사자에서 주기적 검사로 반복하여 검사하려면 양전의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각 의료기관별로 양전의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여야 한다. 주기적 검사는 가능하면 같은 검사로 추적하는

것을 권고한다.

과거 TST 또는 IGRA 양성이 확인된 경우에는 LTBI 검사를 반복할 필요는 없다.

과거 결핵 치료력 없이 자연 치유된 결핵 병변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결핵 발병의 위험이 6-19배로 높다.

따라서 일반인은 이러한 흉부X선 소견을 보이면서 LTBI 양성이 확인된 경우 LTBI 치료를 시행하지만, 질병관리본부

기준 2군(신생아, 면역저하자 등 면역이 약하여 결핵 발병 시 중증결핵위험이 높은 환자와 접촉하는 종사자)

의료기관 종사자는 결핵 발병시 환자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13 이러한 흉부X선 소견이 있으면서 LTBI

검사 결과가 음성일 경우에도 LTBI 치료시행을 고려할 수 있으나 아직 이에 대한 명확한 지침은 제시되어 있지

않다. LTBI 기저 검사가 양성인 경우 LTBI 치료대상은 질병관리본부 기준 1, 2군 의료기관 종사자이며, 주기적

검사에서 양전된 경우에는 모든 경우에 LTBI 치료대상이 된다. 다만, 2군에 속하는 조산원 종사자처럼 일반인과

비교하여 결핵감염의 위험도가 더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LTBI 치료를 강조하는 것에 대한 근거는 미약하다.

LTBI의 치료제는 일반적으로 권고되는 LTBI 치료법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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