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남자
우측 아랫쪽 가슴의 통증으로 내원하였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덜 아프고 숨을 들여 마시면 아프다"
"상체를 움직이면 아프다"
"1일 전 **응급실에서 엑스레이를 촬영하였으나 정상이었다"
흉부 엑스레이가 정상이므로 폐질환을 배제하면서
저런 양상으로 아픈 것은 늑골연골염(costochondritis)입니다.
그런데 저는 늑골연골염이 의심된다고 할지라도 꼭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합니다.
비슷한 양상이지만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해 보면 1년에 1-2건씩 기흉과 폐렴이 진단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환자 입장에서는 1일 전에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하였고 또 정상이었기 때문에 다시 찍는 것이 내키지 않을 수 있겠지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환자는 흔쾌히 다시 찍어 보자고 했습니다.
진단은 우측 늑막염이었습니다.
흉부 엑스레이 변화는 임상 증상보다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는 정상일 수 있습니다.
환자에게 병의 경과 상 초기에는 엑스레이에서 정상으로 보일 수 있음을 설명하고 다시 응급실 방문하도록 설명하였습니다.
타병원에서 검사를 한지 얼마 안되었음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검사를 다시 권유하기가 의사 입장에서도 주저가 되지만 고가의 검사가 아니라면 다시 확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환자들은 검사를 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새로운 병원을 가면 검사를 다시 하자고 한다며 불평하는 경우가 흔히 있지만, 의사는 이런 환자들을 경험하기 때문에 검사 간격이 짧아도 의료기관이 달라지는 경우 검사를 권유합니다.
'봉직, 개원 > 봉직, 개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타차단제, 고혈압 적정성 펑가 (0) | 2019.10.27 |
---|---|
라니티딘 성분 보험의약품 재처방, 재조제 관련 청구방법 개정 (0) | 2019.10.20 |
헬리코박터 제균, Helicobacter treatment (0) | 2019.10.01 |
데스모프레신, 이상 반응, Desmopressin, adverse reactions (0) | 2019.09.28 |
[Reflux esophagitis] 역류식도염2 (0) | 2019.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