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봉직, 개원/봉직, 개원

흉통과 늑막염

728x90
반응형

40대/남자

우측 아랫쪽 가슴의 통증으로 내원하였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덜 아프고 숨을 들여 마시면 아프다"

"상체를 움직이면 아프다"

"1일 전 **응급실에서 엑스레이를 촬영하였으나 정상이었다"

흉부 엑스레이가 정상이므로 폐질환을 배제하면서

저런 양상으로 아픈 것은 늑골연골염(costochondritis)입니다.

그런데 저는 늑골연골염이 의심된다고 할지라도 꼭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합니다.

비슷한 양상이지만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해 보면 1년에 1-2건씩 기흉과 폐렴이 진단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환자 입장에서는 1일 전에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하였고 또 정상이었기 때문에 다시 찍는 것이 내키지 않을 수 있겠지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환자는 흔쾌히 다시 찍어 보자고 했습니다.

진단은 우측 늑막염이었습니다.

흉부 엑스레이 변화는 임상 증상보다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는 정상일 수 있습니다.

환자에게 병의 경과 상 초기에는 엑스레이에서 정상으로 보일 수 있음을 설명하고 다시 응급실 방문하도록 설명하였습니다.

타병원에서 검사를 한지 얼마 안되었음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검사를 다시 권유하기가 의사 입장에서도 주저가 되지만 고가의 검사가 아니라면 다시 확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환자들은 검사를 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새로운 병원을 가면 검사를 다시 하자고 한다며 불평하는 경우가 흔히 있지만, 의사는 이런 환자들을 경험하기 때문에 검사 간격이 짧아도 의료기관이 달라지는 경우 검사를 권유합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