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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내과(간)/B형간염

2018 대한간학회 만성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 XVII 특정 상황에서의 치료 ③ 급성 B형간염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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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B형간염 환자

성인에서 B형간염은 95% 이상에서 급성 감염 후 항바이러스제 투여 없이도 자연적으로 회복되어 만성적으로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일부 급성 B형간염 환자에서는 장기적으로 심각한 간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심각한 급성 B형간염은 혈액응고장애(international normalized ratio [INR] >1.5), 심한 황달 혹은 간부전으로의 진행 소견이 있는 경우로 정의될 수 있다.

급성 B형간염에서 항바이러스 치료가 필요한지에 대하여 과거에는 오히려 발병 초기에 인위적인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인체의 면역반응을 방해하여 바이러스에 특이적인 중화항체 생성을 저해하여 만성화의 위험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최근 급성 B형간염에서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행한 7개의 연구의 597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메타분석에서 라미부딘 투약한 경우 위약군에 만성 B형간염으로 진행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기도 하였다(OR 1.99, 95% 신뢰 구간 1.05-3.77). 71명의 심각한 급성 B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에 따르면 라미부딘 투약군(n=31)은 위약군(n=40)에 비하여 4주 후 혈청 HBV DNA가 각각 3.7 log10 copies/mL와 4.2 log10 copies/mL로 라미부딘 투약군에서 혈청 HBV DNA가 유의하게 많이 감소하였으나, 12개월 후 HBsAg 음성률은 각각 93.5%와 96.7%로 두 군 간의 차이가 없었고, 1년 후 anti-HBs 생성률이 라미부딘 투약군에서 67.7%로, 위약군에서의 85%보다 낮았지만 통계적 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다른 무작위 대조군 연구에서는 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라미부딘 투약군(n=40)과 위약군(n=40)을 비교하였는데 anti-HBs 생성률이 라미부딘 투약군에서 62.5%로, 위약군에서의 85%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지만, 혈액응고장애나 황달 등의 혈액수치 개선이 라미부딘 투약군에서 유의하게 좋았고 사망률이 라미부딘 투약군에서 7.5%, 위약군에서 25%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 한편 Tillmann 등은 과거 대조군(historical control)과 비교한 소규모 환자군 연구(case series)에서 라미부딘 투여는 심각한 급성 B형 간염 환자에서 유의하게 간이식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항바이러스 치료를 초기에 시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무작위 대조군 연구의 증거는 부족하다. 그러나 한 코호트 연구에서는 강력한 항바이러스제를 초기에 시작하는 것이 급성 간부전을 예방하고 궁극적으로 간이식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하였고, 다른 전향적 다기관 코호트 연구에서도 급성 B 형간염 발병 8주 이내 항바이러스제를 시작한 경우 만성으로의 진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 B형간염의 치료제로서는 잘 고안된 대조군 연구로 라미부딘을 사용하여 치료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라미부딘이 보편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엔테카비어 연구로는 심각한 급성 B형간염 환자들 대상으로 라미부딘 투약군(n=69)과 엔테카비어 투약군(n=21)을 비교한 연구에서 치료 24주째 HBsAg 음전율이 라미부딘 투약군에서 23.18%, 엔테카비어 투약군에서는 52.38%로 보고되었다. 급성 B형간염의 치료제로 테노포비어DF를 투약한 증례보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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