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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내과/렙탄가무시

신증후군출혈열,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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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쯔가무시병 (scrub typhus), HFRS (신증후군 출혈열, Hemorrhagic fever with renal syndrome), 렙토스피라증 (Leptospirosis) 는 가을철 야외 활동 후에 호발하는 감염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중 바이러스가 원인인 HFRS 와 함께 SFTS 에 대해 소개합니다.

 

HFRS (신증후군출혈열, Hemorrhagic fever with renal syndrome)

 
  • 출혈열콩팥증후군(HFRS)의 원인균은 Hantaan virus(한탄 바이러스) 또는 우리나라에서 보고된 Seoul virus입니다. 주로 감염된 쥐의 배설물이 에어로졸 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유입되거나, 피부 상처를 통해 침투될 때 감염됩니다.
  • 성묘, 등산 등의 야외활동이 흔한 가을철(10~12월) 에 호발하며, 사람 간 전파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 주로 발열과 함께 결막, 입천장, 겨드랑이 등에서 출혈 반점 (petechiae)이 나타나며,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한 핍뇨, 부종, 옆구리의 압통 등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저혈압 또는 안구/근육 통증, 얼굴이나 몸의 발적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HFRS 의 임상 경과는 4단계로 나뉩니다.

  • 1단계인 발열기 (Febrile stage) 는 3~4일 간 지속되며, 발열과 함께 두통, 시력 이상, 옆구리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2단계인 저혈압기 (hypotensive stage)의 경우 수 시간에서 2일 간, 다양한 기간으로 지속될 수 있으며, 저혈압과 함께 섬망, 쇼크, WBC 증가증, 혈소판 감소증, 단백뇨 등의 소견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소변량이 감소하는 핍뇨기의 경우 (oliguric stage) 3~10일 정도로 지속되며, 신기능 저하로 인한 BUN/Cr 의 증가, 또는 출혈 경향의 지속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 마지막 단계인 이뇨기 (polyuric stage) 는 수 일에서 수 주간 지속될 수 있으며, 하루 10L 이상의 다뇨 현상이 특징적입니다. 이때, 탈수 또는 전해질 불균형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대증적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합니다.

  • 진단 : HFRS는 주로 ELISA 를 이용해 HFRS 유발 바이러스에 대한 IgM Ab 를 검출함으로써 진단됩니다.
  • 항체는 감염에서 1~2일 경과된 후 검출됩니다.

치료 : 병의 단계별 증상에 따라 대증 치료가 이루어지며, 쇼크 증상에 대해서는 IV 수액/혈관 수축제 투여, 또는 알부민 보충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신부전 증상에 대해서는 투석이 선택될 수 있으며, 특히 overhydration 에 의한 폐부종 또는 뇌부종이나, 이뇨기에서의 탈수 현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중증도의 증상이 보일 경우, 항바이러스제인 IV ribavirin 이 투여될 수 있습니다.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

SFTS 는 Family bunyaviridae 에 속하는 SFTS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질환으로, 작은 소참진드기에 의한 tick bite 에 의해 전파됩니다. 사람 간의 전파가 없는 HFRS 와 달리, 체액 또는 혈액 노출을 통한 2차 감염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 우리나라 전국을 포함한 일본, 중국의 동북아시아 국가들이 주요 유행 지역이며, 5~11월에 주로 발견됩니다.
  • 잠복기는 0~16일이며, 환자들은 주로 발열을 호소하며 내원합니다. 털진드기에 물려 생기는 쯔쯔가무시병과 달리 검은색 가피가 형성되지 않으며, 대부분의 경우 벌레에 물린 곳이 빨간 색을 띱니다.
  • 전신 증상으로 근육통, 관절통이 동반될 수 있으며, 그 외 구토, 설사, 복통 등 소화기계 증상, 의식저하나 혼동, 기침 등 다양한 증상들이 보고됩니다.
  • 검사 상 WBC 와 혈소판 수치의 감소가 관찰될 수 있으며, 그 외 간효소 수치의 증가, LDH와 CK 수치의 증가 등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 임상 경과는 첫 1주 동안의 발열기 > 2주차의 다장기부전기, 그리고 회복기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다양한 장기의 부전을 동반하기 때문에 치사율은 10~30%로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뇌수막염, 급성 신장 손상, 심근염, 출혈 등이 합병될 수 있으며, 중증의 환자들에서는 기계 호흡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 SFTS 에 대한 특이 치료제나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으며, 현재는 수혈, 투석 등의 신대체 요법 등 대증치료가 치료의 주를 이룹니다. 이 병의 예방을 위해선 야외 활동 중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등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REF) Harrison 21e :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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