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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내과/코로나바이러스

콧구멍 (비강)이 아닌 목구멍 (인후)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것이 정확도가 더 높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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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기사를 보고 지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경험에 의존하여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콧구멍(비강)이 아닌 목구멍(인후)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것이 정확도가 더 높다는 것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경험담'이지만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 그 이유는 그런 사례가 몇 케이스가 있는 것이 아니라 너무 많다. 7회 자가키트 비강 샘플에서 음성이었으나 의료기관 인후+비강 검체에서 양성인 경우도 있거니와 3-5회 자가 키트 음성임에도 의료기관 인후+비강 검체에서 양성인 경우가 많다. 의학이 data에 근거해야 하지만 아직 이러한 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경험으로 치부하기에는 그러한 사례들이 너무 많다.

신속항원검사에 대한 직접적 연구는 아니지만 약 8000명을 대상으로 한 23개 PCR 연구들의 메타분석을 보면, 비강인후 스왑 PCR 결과와 비교하여 비강 스왑은 86%, 침 샘플은 85%, 인후 스왑은 68%이었습니다 (물론 이 연구들은 상당한 이질성을 가지고 있고 일부는 발표된 것은 아니었으며 단지 2개의 연구만이 인후 스왑 자료에 기여했고 민감도도 50%, 82%로 상당히 달랐다는 비판을 받기는 합니다).

이 연구는 비강인후 샘플이 제일 좋은 것으로 되어 있지만 자가로 채취한 비강 스왑의 NAAT 민감도가 의료전문가에 의해 얻은 비강인후 샘플과 유사하는 연구도 있습니다.

 

■ 처음 자가키트 음성이었지만 이후 의료기관 신속항원 양성이라는 것이 동일 시점에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시간이 지난 다음에 검사를 하기 때문에 virus load가 많은 상태에서 검사를 하는 시간적 변수가 개입되었을 여지가 충분히 있음.

■ 호흡기 증상과 발열이 있는데 자가키트 음성, 방문 직전 타의료기관 신속항원검사 음성이었음에도 제 의원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인 경우도 있었음. 검사 행위보다는 샘플 채취에 대한 기술도 중요한 것 같음.

 

2. 개인 스스로 인후 검체를 얻으려고 하면 인후 손상 위험만 커져

: 비인후 검체 (nasopharyngeal swab)는 의료전문가가 시행해야 합니다. 양성률을 높이기 위해 개인 스스로 시행하지 마십시요. 비강 (콧구멍 : nasal swab 또는 nasal mid-turbinate) 샘플은 의료전문가가 시행해도 되지만 개인 스스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구강인후 검체도 의료전문가가 시행해야 합니다.

PCR 검체를 위해 CDC가 권고하는 샘플은 비인후, 비강, 비강 또는 비인후의 흡인액, 구강인후, 침입니다. 그러나 신속항원검사를 위해 권고되는 샘플은 구강인후, 비강 (nasal swab 또는 nasal mid-turbinate)입니다. IDSA는 구강인후 샘플의 낮은 민감도로 인하여 이것 단독보다는 nasopharyngeal swab, mid-turbinate swab, anterior nasal swab, saliva, combined anterior nasal/oropharyngeal swab을 제안합니다.

양성률을 높이기 위해 개인 스스로 비인후로 스왑을 밀어 넣지 말 것. 처음에는 시중에 판매되는 자가키트 스왑 길이가 1-2 cm 용이었으나 최근 것들은 의료전문가용과 같음. 아이가 학교에서 받아온 것도 의료기관에서 쓰는 것과 같았음. 그래도 밀어 넣지 말 것. 인후검체를 통해 검사 받고 싶으면 의료기관에 방문할 것. 의료기관 방문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자가검사키트, 목구멍 검체 채취해야 정확?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한 신속항원검사는 정확도가 높은 편이 아니다. 그 때문에 온라인에선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고 싶다면, 콧구멍(비강)이 아닌 목구멍(인후)에서 검체를 채취하라는 비법 아닌 비법까지 공유되고 있다. 정말 자가검사키트 결과는 목구멍을 찔렀을 때 정확도가 더 높아지는 것인지 알아보자.

◇근거 불분명… 인후 손상 위험만 커져

목구멍에서 검체를 채취했을 때 자가검사키트의 결과가 더 정확해진다는 얘기는 아주 얼토당토않은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경험담'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성흥섭 감염관리이사(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보통 비강보다 비인두, 구인두에서 바이러스 검출량이 더 많긴 하나, 목구멍이나 콧구멍이나 모두 상기도이다"고 말했다. 그는 "콧구멍 검체 결과에선 음성이었으나 목구멍 검체로 검사하니 양성이 나왔다고 하는 온라인 등의 경험담들은 경험담으로만 봐야 한다"며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없고, 통제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도출된 개인의 경험은 과학적 근거가 있는 데이터로서의 가치가 낮다"고 밝혔다.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한 목구멍 검체 채취 시도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고도 경고했다. 그는 시중에 판매되는 자가검사키트를 목구멍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성흥섭 이사는 "자가검사키트는 비강용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은 제품인데, 이는 코에 사용했을 때 가장 적합한 길이와 재질 등으로 만들었다는 의미이다"고 밝혔다. 성 이사는 "코와 목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전문가용 검체 채취 면봉의 길이는 15cm 이상인데, 현재 판매되는 자가진단키트의 면봉은 10cm 내외이며, 시약통에 들어갈 수 있게 약간만 힘을 줘도 부러질 수 있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즉, 자가진단키트의 면봉을 목구멍의 검체 채취 부위까지 넣을 경우, 인후가 긁히거나 찔려 손상될 가능성이 크다. 채취 과정에서 면봉이 부러져 삼킴 사고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 이사는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해 가장 안전하고 정확한 결과를 위해서는 허가사항대로 사용해야 한다. 제품에 동봉된 설명서를 자세히 읽어보고 사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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